#1. 서울교육

4월 1일 처음 오픈워터 수업을 받으러 갈 때, 미녀강사님인 장소영 강사님의 뜨거운 손을 잊을 수 없습니다.

수영도 못하고, 심지어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 물에 처음 들어간 저에게 "우리 오래보자."고.... ㅎㅎ

물과 아직 서먹한 사이라,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는데 강사님의 배려로 아주 천천히 수영장 물과 친해졌습니다.

#2. 제주도 해양실습 그리고 간 제주도 !!!!!

제주도는 역시 보기만 해도 괜히 설레였는데 바다 속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더 설레였어요.

장비 조립후 설레는 맘으로 들어갔는데, 이 정도로 추울 꺼라고는 예상도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스노클을 통해 전해지는 엄청난 염분. 제주도 바다의 첫 이미지는 짜고 춥다였습니다.

어느 정도 바닷물과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저의 과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허....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높이가 다른 바닥에 저 스스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나봅니다.

꽉찬 마스크 물빼기와 마스크 벗고 쓰기를 하는데 정말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어요. (물론 미녀강사님은 "마스크벗고 상승하기를 성공했어!"라는 긍정문으로 바꾸어 말씀하셨지만, 정말정말 두구두구 해선 안될 ㅠㅠ)

그 마스크 안으로 찬 물이 들어오는 순간 패닉이.... 포기할 뻔 ! 했지만 정연 마스터님의 참을 인 1:1 cheer up 교육으로 '할 수 있다.'를 되뇌이며 거의 달래다시피 한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에서 하지 않았던 행동이 바다에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나름 경험이라 생각하며 로그북에 "언젠간 오늘을 웃으며 기억하는 다이버가 되길"이라고 남겨놨습니다.

#3. 아마 혼자였으면 정말 쉽게 '안할래'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강사님 그리고 같이 간 다이버님들의 응원으로 무사히(?) 오픈워터를 따게 된 것 같습니다.

수영도 못해서 킥도 자전거처럼 차던 저였는데, 100프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럼에도 물과 친해졌다는 것이 뿌듯하네요. 아직 물과 친해지는 중인 만큼 담엔 '여유'를 가지고 물을 즐기는 경지에 오르겠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투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물이 무섭더라도 다컴 강사님들과 함께 할 다이버님들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으니, 바닷속에서 보는 투명한 햇살과 자신의 숨소리, 그리고 물의 흐름만 들리는 고요함을 많은 사람들이 느껴봤으면 좋겠네요 ~~!

담엔 믿음직스러운 버디로 만나겠습니다 ! ㅎㅎ 그럼 이제 연습을.. 화이팅 ! ㅎㅎ